2007년 ‘브리튼 갓 탤런트’ 우승자 폴 포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원챈스》는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낳은 작품입니다. 제임스 코든의 연기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주목받았지만, 실화와의 괴리감으로 비판도 받았죠. 이 글에선 영화의 결말까지 포함한 심층 분석, 관객들의 평가 그리고 실화와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원챈스 줄거리
영화는 어린 시절 왕따와 아버지(콜름 미니)의 냉대 속에서 자란 폴(제임스 코든)이 오페라에 매료되는 과정부터 시작됩니다. 30대에 이르러서도 전자제품 매장 직원으로 살아가던 그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난 줄리엔(알렉산드라 로치)과의 사랑을 통해 용기를 얻어 ‘브리튼 갓 탤런트’에 도전합니다.
중반부에 폴은 파바로티 앞에서 기회를 날리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좌절합니다. 하지만 아내의 지지와 어머니(줄리 월터스)의 믿음으로 재기, 결국 2,000만 조회 수의 ‘네순 도르마’ 무대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합니다. 영화는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와 폴의 눈물 어린 미소로 마무리되며 전형적인 언더독 스토리를 완성합니다.
관람평 : 찬사와 아쉬움 사이
- 찬사: 제임스 코든의 연기는 2013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 관객은 "폴의 내적 갈등이 눈물 없인 볼 수 없었다"라고 평했으며, 실제 폴 포츠의 팬들은 영화 속 오페라 장면에서 박수를 치며 울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 비판: ‘백인 구원자’ 클리셰(아내 역할의 백인 여성)와 과장된 각색이 지적받았습니다. 한 평론가는 "폴의 정치 경력 등 중요한 사실들이 삭제되며 인물이 평면적으로 그려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흥행: 제작비 1,000만 달러 대비 전 세계 1,300만 달러 수익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미국에서는 43개 스크린에서만 개봉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실화 vs 영화 : 놀라운 사실 5가지
실제 사건 | 영화 각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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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 | 고졸 청년으로 설정 변경 |
3남 1녀 중 장남 | 독자 설정 |
브리스틀 시의원 경력 보유 | 완전 삭제 |
실제 아내는 흑인 간호사 | 백인 약사로 변경 |
파바로티와 실제 만남 없음 | 극적 연출을 위한 허구 추가 |
《원챈스》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제임스 코든의 명연기에 힘입어 여전히 넷플릭스 인기작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의 삶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인종/학력 변조)는 영화가 피할 수 없는 논란입니다. 이 작품은 ‘진실’보다 ‘영감’을 선택한 경우로, 관객은 허구적 요소를 인지한 채 인간 승리의 보편적 메시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2023년 현재 폴 포츠는 전 세계에서 500회 이상 공연하며 활약 중인데, 아쉽게도 영화는 그의 지속적인 성공보다 TV 프로그램 우승 자체를 최종 목표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입니다.